특허첨단 신소재로 바이어 유혹하는 대구국제섬유박람회

입력 2018-03-07 08:22  


지난해 3월 열린 대구국제섬유박람회 전경.


2012년 설립된 경산의 지레가씨(대표: 박태환)는 못쓰는 페트병으로 만든 폴리에스트원단을 개발해 오는 7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리는 대구국제섬유박람회에 참가한다. 지난해 네덜란드의 친환경 인증 전문기관인 컨트롤유니온으로부터 GRS(글로벌 리싸이클스탠더드)인증도 획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 폴리에스트 원단보다 야드당 10~20%의 원가가 더 들지만 석유에너지와 이산화탄소발생을 줄이는 친환경 제품이어서 유럽진출을 목표로 전시회에 참가하다”고 말했다.

7일부터 9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첨단섬유 비즈니스 전시회인 대구국제섬유박람회에 기능성 특허소재, 3차원 소재,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첨단소재들이 대거 출품된다.

대구국제섬유박람회 주관기관인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는 이번 박람회에 14개국 300개 섬유업체와 22개국 175개사의 해외바이어가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업체들의 첨단소재 개발열기를 반영해 브랜드&테크융합관을 운영한다. 이 특별관에는 전국 35개사가 개발한 신소재를 기능성특허소재, 침장&텍스타일디자인, 3D&ICT기술정보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전시해 해외바이어를 맞는다.

특별관에 참가하는 대구 성서산업단지의 송이실업(대표: 손황)은 산업자원부의 소재부품 투자자연계사업으로 1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개발한 3D입체 직물을 출시한다. 이용성 연구소장은 “세계적으로 일본의 기업과 우리 회사 단 두 곳만이 생산할 수 있는 직물”이라며 “통기성이 좋고 신체의 압력 분산력이 좋아 오래 누워있는 환자의 욕창을 예방하는 의료용 제품등으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3D 입체직물을 생산하기위해 5억여원을 들여 제직설비와 가공기도 직접 개발했다”며 “연간 50억원 이상의 매출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대구국제섬유박람회는 대구패션페어와 대한민국 국제섬유기계전이 동시에 개최돼 총 전시참가업체가 550개에 달한다. 이의열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장은 “원사에서 제직, 패션,기계 등 섬유패션산업 업계가 동시에 행사를 개최해 수출시장 다변화에 지역 섬유패션기계업계가 합심해 대처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해외바이어로는 중국 굴지의 패션브랜드인 샨차이, 까오스제, 디-해리등이 참가하며 제이크루, 바나나리퍼블릭,앤테일러 등 미국유명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는 필리핀 LHK크레이션과 신한어패럴, 미국 캐나다 독일 한국의 900여개 부티크와 15개 메이저 백화점 납품사인 미국 다모텍스타일, 프랑스 유명여성복 브랜드 엠마누엘 칸 등이 참가한다.

국내바이어로는 신성통상, LF, K2코리아, 신원, 이랜드그룹, 형지패션 등 국내 메이저브랜드와 스포츠 브랜드 동대문 종합상가를 중심으로 한 내수바이어들도 참가업체들과 상담을 벌인다. 국제포럼인 글로벌 섬유비전포럼에서는 4차산업혁명과 섬유패션산업의 구조고도화를 논의한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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